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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제조업 경기 8개월 만에 최고…경제 회복세 신호탄?

중앙일보 2019.04.01 17:30
중국 랴오닝성 한 항구에 세워진 자동차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한 항구에 세워진 자동차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경기 둔화로 주춤했던 중국 경제가 반짝 회복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여러 경제 지표가 고르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신·정부 제조업 PMI 동반 상승
“미·중 협상 시한 연장 뒤 수출 증가”
“中 정부 부양책 효과 나타나” 분석

 
1일 발표된 지난 3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2월(49.9)보다 증가한 50.8을 기록했다.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 49.2에서 3월 50.5로 올랐다”고 발표한 공식 PMI와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각 지표가 8개월(차이신 PMI), 6개월(공식 PMI)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차이신 PMI는 경제매체 차이신 등이 발표하는 민간 경제 지표다. 지수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않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공식 PMI와 동일하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국유기업과 대기업의 경기 동향을 분석하지만, 차이신 PMI는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을 조사하는 게 차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중국 신규 수출 주문 지수 역시 1.9포인트 오른 47.1을 나타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 협상단이 기존 협상 시한(3월 1일) 연장에 성공한 이후 나타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이 포함된 중국 비제조업 PMI 역시 지난 2월 54.3에서 3월 54.8로 올랐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PMI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캡처]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PMI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캡처]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다소 침체했던 시장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제조업 부가가치세 등 인하로 기업에 2조 위안(약 337조원) 가까운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민간 경제기관 역시 제조업 경기 개선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을 꼽는다. 로이터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한 결과 PMI 등 경제 지표가 먼저 개선됐다”며 “큰 규모의 감세 등이 제조업체의 심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독립 연구기관인 CEBM그룹의 중정성 디렉터(거시경제 분석)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여유로워졌다”며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까지 진전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싱가포르 코메르츠뱅크의 주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춘절 연휴(2월) 당시 상당수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바람에 제조업 경기가 평소보다 과소 추정됐다”며 “마찬가지로 3월 경제 지표 개선은 2월과 비교해 크게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실제보다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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