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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월드] 베일 싸인 시진핑 외동딸 "정치인 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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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싸인 시진핑 외동딸 "정치인 될 생각 없다"

중앙일보 2019.03.31 05:00
 
※ [후후월드]는 세계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을 파헤쳐 보는 중앙일보 국제외교안보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정치인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시진핑(習近平·66)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27)의 고백이다. 발언 시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말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미네무라 겐지(峯村健司) 기자가 쓴『13억분의 1의 남자-중국 황제를 둘러싼 인류 최대의 권력투쟁』(쇼가쿠칸 출판사)에 나와 있다. 2015년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책에서 저자는 시밍쩌의 모교 하버드대 교직원의 증언을 재구성해 이렇게 썼다.
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시밍쩌로 추정되는 여성(오른쪽 동그라미). [중앙포토]

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시밍쩌로 추정되는 여성(오른쪽 동그라미). [중앙포토]

 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시밍쩌로 추정되는 여성(사진 오른쪽)이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사진 왼쪽 두번째) 옆에 앉아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시밍쩌로 추정되는 여성(사진 오른쪽)이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사진 왼쪽 두번째) 옆에 앉아있다. [유튜브 캡처]

 

중국 제일천금(第一千金). 최고 지도자의 딸을 일컫는 중국식 호칭이다. 1992년생인 시밍쩌는 2013년 아버지가 중국 국가주석이 되면서 이 같은 별칭을 부여받게 됐다. 그러나 성년 후 그의 행적은 완벽히 베일에 가려있다. 직접 그녀를 목격하고 해외에 알린 이는 미네무라 기자가 유일할 정도다.

 
#중국의 이방카? #제일가문2세 #엄마는 인기가수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다"고 사석에서 말했다지만 세간의 관심은 시들지 않는다. 중국이 세계 패권을 놓고 도전하는 G2(주요 2개국)의 맞상대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38)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서 맹활약 중이다. 같은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로서 시밍쩌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올 양회 기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7) 리수이(麗水)시 당서기의 시안(西安)시 당서기 영전설이 나오면서 이같은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후하이펑은 이른바 '궈얼다이(國二代)' 즉, 중국 최고지도자의 가족들 가운데 잠재력을 갖춘 인물 중 앞 순위에 꼽힌다. 
 
중국 제일(第一) 가문 2세들 중엔 이밖에 마오안잉(毛岸英·1922~1950), 덩푸팡(鄧樸方·75), 장몐헝(江綿恒·67) 등이 있다. 각각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아들이다. 하지만 2세들마저 이미 노쇠하거나 사망했다. 반면 시밍쩌는 아직 20대인데다 해외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어떤 식으로든 중국 사회 변화를 주도할 인물군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후하이펑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시안시 당서기 영전설이 나온다. [인터넷 캡처]

후하이펑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시안시 당서기 영전설이 나온다. [인터넷 캡처]

시밍쩌는 시 주석이 푸젠성(福建省) 푸저우(蒲州) 당서기로 근무하고 있을 때 그때만 해도 남편보다 더 유명했던 가수 펑리위안(彭麗媛·57)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명은 무쯔(木子), 이름 밍쩌(明澤)는 “깨끗한 사람이 되고 사회에 유용한 이가 되길 바란다”는 뜻이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지었다. 항저우(杭州) 외국어학교, 저장(浙江)대학 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하버드대로 유학했다.
 
시 주석의 딸 사랑은 각별하다. 해마다 신년사를 촬영하는 집무실 서가에 놓인 그녀의 사진이 증거다. 2014년부터 여섯 차례 공개된 신년사 집무실 영상을 보면 다른 사진들은 일부 바뀌었지만 시중쉰·치신(齊心)의 손을 잡고 산보하는 가족사진과 시 주석이 자전거에 태운 두 장의 시밍쩌 사진은 변함없이 놓여있다.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무실 뒤 서가에 외동딸 시밍쩌의 사진 두 장(동그라미)이 놓여있다. [중앙포토]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무실 뒤 서가에 외동딸 시밍쩌의 사진 두 장(동그라미)이 놓여있다. [중앙포토]

 
#극비리 하버드 졸업 #중국 고위직 2세들 유학코스
 
시밍쩌의 하버드대 졸업은 2015년 시 주석의 육성으로 확인됐다. 그해 11월 7일 싱가포르 양안 회담에서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8년 집정 회고록』(2018)에서 당시 만찬 석상의 대화를 자세히 남겼다. 선생이란 호칭을 썼던 시 주석이 먼저 마 총통에게 하버드대 법학박사 학위를 언급했다. 마 총통은 시 주석에게 보스턴에 가본 적 있냐고 되물었다. 시 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 총통이 물었다. “딸도 하버드에 있죠?” 시 주석이 웃으며 “이미 졸업했습니다”고 대답했다. 시밍쩌의 졸업과 귀국이 처음 확인된 순간이었다. 
 
2014년 5월 29일 하버드대 363회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7000여명과 전 세계에서 2만여 명의 가족과 정·재계 요인이 모였다. 귀빈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도 모습을 비쳤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축사를 낭독했다. 
 
이 현장을 잠복 취재한 미네무리 기자에 따르면 시밍쩌의 졸업장 수여식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학창시절을 보낸 애덤스 하우스에서 열렸다. 한 달 500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기숙사다. 부패 척결을 외치는 시 주석의 검약령에 걸맞은 숙소다. 단상에 선 167명의 졸업생 이름이 한명 한명 불렸다. 시밍쩌의 가명 추천(楚震)이 불렸다. 검고 긴 머리의 여성이 단상에 올랐다. 왼손에 비취로 보이는 연두색 팔찌가 두드러졌다.
 
수여식 후 그는 펑리위안의 여동생 펑리쥐안(彭麗娟) 가족과 근처 태국 음식점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날 미네무라 기자가 찍은 사진을 본 하버드 관계자는 추천이라고 불렸던 여성이 시밍쩌가 맞다고 확인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중국 정치인과 고위 관리 자제. [홍콩 명보]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중국 정치인과 고위 관리 자제. [홍콩 명보]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접견한 소식을 보도한 지난 22일자 인민일보 1면.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접견한 소식을 보도한 지난 22일자 인민일보 1면.

하버드대는 중국 정계의 학맥이 깊다. 류허(劉鶴) 부총리, 리훙중(李鴻忠) 톈진(天津)시 당서기가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을 나왔다. 지난 21일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이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접견했다. 그는 총장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시 주석은 딸의 모교 총장을 인민대회당 푸젠청에 모신 뒤 소위 황제식(시 주석이 중앙에 앉고 나머지는 옆으로 늘어서 앉는 배치)이 아닌 나란히 앉는 좌석 배치로 성의를 표시했다. 시 주석의 정적 보시라이(薄熙來)의 아들 보과과(薄瓜瓜·32)도 하버드 출신이다. 중국 정계에서는 하버드대에서 유학생 학부모 모임을 열면 중국 정치국회의가 연기된다는 조크까지 나온다.
 
#정상회담 가족만찬에도 안보여 #그림자 통역설
 
2014년 3월 중국 네티즌들은 시밍쩌의 등장을 예상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 말리아와 사샤,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을 때다. “드디어 시밍쩌가 등장할 때가 왔다”“유창한 영어를 선보일 것”이란 기대가 쏟아졌다. 예상은 빗나갔다.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 양원재(養源齋)에서 열린 가족 만찬에는 시 주석 부부만 참석했다. 당시 부패 척결 캠페인에 따라 고관 자녀들이 줄줄이 귀국하는 분위기였음에도 시밍쩌는 1년 연장을 허락받고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었다.
 
지난 2017년 11월 8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성을 관람하고 있다. 해외 유튜브 등에서 당일 시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로 추정되는 인물(동그라미)이 시진핑 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의 통역을 맡았다는 설이 있다. [CC-TV 캡처]

지난 2017년 11월 8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성을 관람하고 있다. 해외 유튜브 등에서 당일 시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로 추정되는 인물(동그라미)이 시진핑 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의 통역을 맡았다는 설이 있다. [CC-TV 캡처]

지난 2014년 3월 21일 중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 모녀 3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댜오위타이 양원재에서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의 외동딸 시밍쩌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앙포토]

지난 2014년 3월 21일 중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 모녀 3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댜오위타이 양원재에서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의 외동딸 시밍쩌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앙포토]

귀국 후 시밍쩌의 행적은 가끔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2015년 3월 홍콩 명보는 에즈라보겔 하버드대 명예교수를 인용해 시밍쩌가 귀국 후 시진핑의 특별 참모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밍쩌가 휴대폰으로 시 주석이 일하는 사진을 찍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 ‘학습소조(學習小組·시진핑을 배우는 서클)’ 등 소셜미디어에 발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시 총서기의 이미지 고문’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 통역 활약설도 나온다. 2015년 9월 펑리위안 여사가 유네스코 특별대사 신분으로 유엔총회 영어 연설을 했을 때 통역 수행원으로 동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명보는 인터넷매체 보쉰(博訊)을 인용해 시밍쩌가 방미 대표단의 통역과 이미지 보좌 역을 함께 수행했다고 전했다.
 
최근 해외 유튜브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자금성에서 펑리위안의 통역을 했던 인물이 시밍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시밍쩌의 정계 진출설은 물론 중국 역사상 두 번째 여황제로 등극할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시밍쩌가 향후 주석직에 오른다면 당나라 측천무후 이후 두번째 여황제가 된단 얘기다. 해외 블로거 지거(吉歌)는 시 주석이 20년 간 집권한 뒤 ‘적절한 홍색 3대’에 제위를 넘긴다는 ‘집단세습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차세대 정치인 로베르토 피코(45) 하원의장을 접견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아장무아, 불부인민(我將無我 不負人民)”라며 취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장차 개인의 나는 없다. 인민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밍쩌의 미래도 시 주석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강혜란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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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일천금 시밍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꽁꽁 숨겨진 외동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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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이자 시밍쩌의 어머니 이름은?

정답 : 2번 펑리위안 ( 시밍쩌는 1992년 시진핑 주석이 푸젠성 푸저우 당서기로 근무하고 있을 때 가수 펑리위안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

Q2 : 시밍쩌 같은 중국 최고 지도자의 2세를 부르는 명칭은?

정답 : 1번 궈얼다이 ( '궈얼다이(國二代)' 즉, 중국 최고지도자의 2세로 주목받는 인물 중엔 시밍쩌 외에도 후진타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도 있습니다. )

Q3 : 시밍쩌가 유학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명문대는

정답 : 3번 하버드대 ( 시밍쩌는 항저우 외국어학교, 저장대 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하버드대로 유학했다고 합니다. )

Q4 : 이른바 '퍼스트 도터'로서 맹활약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름은?

정답 : 4번 이방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백악관 선임고문으로서 주요 정책과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

문제 중 문제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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