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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美로 넘겨라' 요구"

중앙일보 2019.03.30 09:26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요구가 담겨있었으며, 이처럼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른바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transfer) 요구를 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반출하라는 요구로 보여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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