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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주주 버핏, 2만원짜리 구형 삼성폰 쓴다

중앙선데이 2019.03.30 00:20 629호 29면 지면보기
버핏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구형 삼성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매체인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쓰고 있는 삼성 ‘SCH-U320’ 폴더폰을 공개했다. 그의 휴대전화는 이베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20~30달러(약 2만3000~3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버핏은 방송에서 “이게 바로 내 휴대전화다.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내게 빌려줬는데 돌려주는 걸 깜박했다”고 농담을 했다.
 
버핏은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주식의 5.5%를 보유한 3대 주주지만 대표 상품인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아이폰X를 갖고는 있다”며 “지난해 지인이 선물로 보내준 것인데 아직 용기가 없어 쓰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아이패드는 활용하고 있다며 주가를 확인하거나 웹서핑을 할 때 주로 쓴다고 했다. 이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버핏 회장이 아이폰을 세팅하는 데 도움을 원한다면 기꺼이 (버핏이 사는) 오마하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5일 애플이 발표한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 플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한 이 서비스는 자체 제작 콘텐트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버핏은 “나도 애플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 하지만 애플은 한두 개 정도의 실수는 감당할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신사업이 제대로 안 풀릴 것 같으냐’는 질문엔 “나도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TV나 영화에 쏟는 시간이 제한적일 것이며, 이미 이 시장에선 많은 대형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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