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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주총서 부실회계 사과…곽상언 사외이사 후보 사퇴

중앙일보 2019.03.29 11:17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오전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총회장을 떠나고 있다. 김 이사는 감사보고서로 불거진 회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뉴스1]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오전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총회장을 떠나고 있다. 김 이사는 감사보고서로 불거진 회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뉴스1]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박삼구(74)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전날(28일)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주주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로 흘렀다.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금호산업 주주총회에선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철회됐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이사 선임은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법적인 검토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손익 및 채권 관련 이슈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해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선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김수천 대표이사는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이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일시적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실적이 좋지 못하고 박 회장의 사퇴로 회사 안팎이 어수선한 것을 우려하면서도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금호건설 서재환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금호산업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건설 서재환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금호산업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히려 두 회사의 주총에선 정치권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이목이 쏠렸다. 산업이나 금융 전문가 대신 항공 관련 경력이 없는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이 정부나 여당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총에 앞서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곽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외이사가 된다면 혹시라도 회사에 부담이 될까 봐 철회를 결정했다”며 “괜한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였던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곽상언 변호사는 논란이 됐던 아시아나 항공 사외이사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중앙포토]

곽상언 변호사는 논란이 됐던 아시아나 항공 사외이사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중앙포토]

 
금호산업 주주총회에서도 정치권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근식 건국대 석좌교수(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영준 서울시 산하 50플러스재단 이사장,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가정책자문단 부단장) 이사장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감사위원엔 박 전 이사장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강기헌·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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