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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던 미래車 한 자리에…서울모터쇼 개막

중앙일보 2019.03.29 00:03
서울모터쇼, 역대 최대 규모 개막
 
BMW 서울모터쇼

BMW 서울모터쇼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가 28일 개막했다. 227개 업체가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270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답게 주요 자동차 브랜드는 자사의 미래 전략이나 방향성을 담은 각종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비전 EQ 실버 애로우'는 모기업 다임러그룹의 미래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차종이다. 온통 은색으로 덮인 차량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BMW가 선보인 콘셉트카(BMW i비전 다이내믹스)도 차체가 은색으로 뒤덮여 있다. 기존 BMW 전기차 브랜드(i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다.
 
현대차가 오는 6월 판매 예정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서울모터쇼에 등장했다. 고양 = 문희철 기자.

현대차가 오는 6월 판매 예정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서울모터쇼에 등장했다. 고양 = 문희철 기자.

 
현대차는 차량 지붕 전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자동차(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6월 출시 예정)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널이 받아들인 태양광에너지로 차량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한 건 쏘나타가 최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주간 주행뿐 아니라 정차 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며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형 쏘나타 시승기
 
쌍용자동차는 같은 자리에서 미래차 비전을 제시했다. 준중형 SUV 코란도의 플랫폼에 자율주행차·전기차·커넥티드카 기술을 융합·적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같은 미래차 트렌드에 대해서 정만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완성차·부품사만으로 진행했던 기존 행사와 달리, 올해 서울모터쇼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을 유치해 첨단 이동수단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사진 기아차]

 
대세는 전기차·SUV
 
전기차도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S&P글로벌플랫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자동차는 크로스오버 전기차(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고, 재규어(I페이스)·미니(클래식 미니 일렉트릭) 등 수입차도 앞다퉈 전기차를 공개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도 보급형 전기차(모델3)를 전시했다. 테슬라모터스가 서울모터스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서울모터쇼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고양 = 문희철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서울모터쇼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고양 = 문희철 기자.

 
국내 신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제조사가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양산차는 대부분 SUV였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 SUV 모하비의 콘셉트카(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이 자리에서 최초로 소개했다. 한국GM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올해 하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서비스 강화로 내수 시장 공략을 다짐한 기업도 다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연말까지 서비스 부문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해서 37개의 서비스센터와 345개의 워크베이(차량정비공간)를 갖추고, 긴급 상황 시 엔지니어가 직접 출동해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모터쇼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모터쇼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피터 노타 BMW그룹 브랜드·세일즈 총괄도 “최근 BMW 이슈로 불편과 우려를 초래해서 송구하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1995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한다. 전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7개의 차종을 포함해서 총 36종의 신차를 다음 달 7일까지 전시한다.  
문희철·윤상언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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