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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숫자 부족분 알고 조사 나선 軍…잇따른 기강해이

중앙일보 2019.03.27 22:48
육군의 한 전방부대에서 총기 숫자가 기록과 다른 점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경기 포천 6군단 한 부대의 총기 재물 전수조사 결과 장부상 숫자 대비 권총 1정(45구경)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관계자는 “장부와 불일치한 권총은 2014년부터 밀봉돼 창고에 보관돼있다고 기록돼있다” 며 “실제 분실인지, 반입 기록 등 행정업무상의 착오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방 부대에서 권총 숫자가 장부기록과 달라 육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한 전방 부대에서 권총 숫자가 장부기록과 달라 육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해당 권총은 전시를 대비한 치장용 총기로 평시엔 녹과 부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진공 상태로 보관된다. 지휘관의 지시가 있을 경우 포장을 풀어 전수조사를 한 뒤 다시 진공상태로 밀봉된다. 격발이 가능하지만 탄약은 분실되지 않았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군 안팎에선 총기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이번 사건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군의 기강 해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군 양주 병원에선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8명이 실리콘을 이용해 지문을 본뜬 뒤 출퇴근 시간을 조작하다 이번달 중순 적발됐다. 지난 18일 공군에서 발생한 국산 지대공유도탄인 천궁 오발 사고는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던 점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역을 앞둔 카투사 병장 5명이 인원관리의 허술함을 틈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까지 부대를 이탈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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