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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그건 국정원이 사찰…" 대답에 정유섭 "됐, 됐고요"

중앙일보 2019.03.27 21:37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장내에서는 자료제출 문제로 야당과 공방을 벌였고, 장 외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른바 '김학의 CD' 진실공방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박 후보자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한때 청문회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박 후보자는 야당이 퍼붓는 공세에 바짝 긴장해야 했다. 때로는 의혹을 퍼붓던 야당 의원도 박 의원의 방어를 가장한 공격에 말문을 잇지 못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美 유학 중인 아들, 이중국적·병역 논란
야당 의원들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석춘, 박맹우, 이종배, 곽대훈,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야당 의원들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석춘, 박맹우, 이종배, 곽대훈,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미국 유학 중인 박 의원 아들이 이중국적 상태인 것과 병역 문제를 꺼내들었다. 박 의원은 "아들은 군대에 갈거다. 제가 미국 특파원으로 있을 때 남편을 만났다. 당시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아들이 미국 시민권을 받고 나서 현재는 이중국적자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다시 "그거를 문제 삼는 게 아니고, 18세가 되면 국적을 선택하게 돼 있는데 선택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그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며 "홍준표 전 의원님이 발의하신 법에 의해 18세가 되면 병역을 이행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국적 이탈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 아이는 군대를 가려고"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시간이 없다"라며 다시 말을 끊으며 "그럼 아드님 군대 가시는 걸로 인정하겠다"고 해당 질의를 종료했다.  
 
박영선 "국정원 직원 사찰" 정유섭 "예, 됐고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 의원은 또 "2009년 임시국회 회기 중에 부부동반 해외 골프를 간 적이 있다. 인정하시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저희 민주당 의원들 7명 정도가 갔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에 들어왔다"며 인정했다.  
 
이어 "그 당시 그것이 보도된 것은 국정원 직원이 저희 민주당 의원들을 미행하고 사찰해서 KBS에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말을 이어가는 도중 정 의원은 황급히 "예 됐고요, 예 됐고요. 제가 말씀 드리는 건"이라고 대답을 멈추게 했다. 박 의원은 "이 말씀은 좀 끝까지 드리고 싶은데"라고 했으나 정 의원은 "제 시간이 끝난 다음에 하라"고 다음 질의로 넘어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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