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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안용찬 전 애경 대표 등 무더기 구속영장

중앙일보 2019.03.27 20:27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 이마트 등을 지난 1월15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연합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 이마트 등을 지난 1월15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26일 안 전 대표와 이모 전 애경 고문, 김모·진모 전 대표이사 등 전직 애경 임원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안 전 대표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수사가 다시 시작된 이후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안 전 대표 등이 두 번째다. 검찰은 앞서 필러물산의 김모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필러물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SK케미칼에 납품했고 애경산업은 이를 받아 판매했다.
 
애경산업은 옥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가습기 메이트의 판매업체지만 그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원료로 사용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CMIT·MIT 원료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애경산업은 2002년부터 2011년 8월까지 CMIT·MIT 원료로 만든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앞서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박철 SK케미칼 부사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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