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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 "조양호 경영권 박탈 아냐…미등기임원도 경영 가능"

중앙일보 2019.03.27 16:57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직을 상실했다. 대한항공 주주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부결시켰다.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직을 상실했다. 대한항공 주주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부결시켰다. [연합뉴스]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직을 상실한 것을 두고 대한항공 측은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된 것이지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주주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대한항공 측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총 결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되면서 사내이사직이 상실된 것이지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조 회장이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포석을 까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항항공 관계자는 "미등기 임원이라도 경영을 할 수는 있다"며 "임원이 150명 있는데 그중 등기임원은 조 회장 포함 총 4명이었다. 임원이면 경영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아직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의 1대 주주이며 한진칼의 대표이사기도 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이 이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데는 '땅콩 회항'을 비롯한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이 큰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표직을 잃었다.  
 
현재 조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쪽의 대표적 부촌인 뉴포트비치 별장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별장에 머물고 있으며 언제 귀국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현지에 파견된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이날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이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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