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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급 치료 받았다는 제보 있다"…박영선 "여성 모멸"

중앙일보 2019.03.27 16:25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중앙포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중앙포토]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황후급 치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며 유방암 수술 치료 관련 자료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윤 의원은 27일 오후 청문회에서 "유방암 치료 관련 자료를 요청한 이유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녹취도 있다"며 " 박 후보자가 예약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른 사람들은 3개월이나 4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박 후보자는 당일날 예약해서 바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병원 옆에 의학박물관으로 치료기를 옮겨서 황후급 치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 그래서 얘기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말을 돌리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병원에서 특혜는 없었다"며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돌리는 게 아니다. 윤 의원의 유방암 발언은 전국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이다. 여성에 대한 모멸이다"라고 말했다.
 
또 홍일표 위원장이 "병실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고 말했는데"라고 말하자 박 후보자는 "제가 진료받고 받지 않은 것은 개인 정보법과 의료법에 저촉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이 "그럼 대답을 안 하시겠느냐"라고 질문했고 박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앞서 오전 청문회에서 야당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요청받은 건은 총 2252건이다. 이중 박 후보자는 145건의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 후보자가 제출을 요구받은 자료는 출생기록부와 혼인관계증명서, 자녀의 성적표 등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가 '개인 신상털기' '망신주기' '관음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의원이 제출하라고 한 자료들이 대부분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자료"라며 "유방암 수술을 받은 병원이 왜 궁금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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