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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에 악플러 281명 고소한 박소연 케어 대표

중앙일보 2019.03.27 15:17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281명(아이디 기준)을 한꺼번에 고소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 대표가 지난 25일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고소장 169건을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모두 포털 네이버 뉴스 섹션에 올라온 기사에 댓글을 단 네이버 아이디에 해당한다. 박 대표 측은 종이박스 두 박스 분량에 해당하는 고소장을 우편으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접수했다. 포털 다음 뉴스 섹션에 올라간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다음 아이디에 대한 고소장 112건은 서울 강동경찰서에 지난 25일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고소 건을 접수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했으며 현재 사건을 검토 중이다”라며 “통상적인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까지 구조동물 230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의혹과 관련돼 있다.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도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에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6일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한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대표가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 외에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 고소인 신분으로 박 대표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 측은 지난 1월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가 “일부 뭉칫돈이 (동물사랑실천협회 계좌에서) 박 대표 가족 개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 가족 중 한 사람은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는 당시 돈 한 푼 안 받고 어렵게 보호소를 운영했다”며 “가족 계좌로 뭉칫돈이 나갔다는 얘기는 일방적인 것이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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