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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개·고양이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중앙일보 2019.03.27 13:00
[더,오래] 신남식의 반려동물 세상보기(22)
반려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중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지만 앵무새, 페럿, 거북, 이구아나, 토끼, 햄스터, 물고기 등 특수동물(Exotic pets)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가정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간 생태특성과 사육관리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종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앵무새는 영리하며 사회성이 많고 놀기를 좋아해 장난감을 많이 넣어주고 보호자가 자주 접촉을 해주어야 한다. 사진은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한 아이가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앵무새는 영리하며 사회성이 많고 놀기를 좋아해 장난감을 많이 넣어주고 보호자가 자주 접촉을 해주어야 한다. 사진은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한 아이가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앵무새는 종류도 많고 크기, 구매 비용, 사육난이도가 다양하며 품종을 선택할 때 신중히 해야 한다. 초보자는 크기가 작고 구매비용이 저렴하며 사육하기 쉬운 품종을 선택하고, 충분한 사육 경험을 쌓은 후에는 여건과 취향에 따라 품종을 선택하여 기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앵무새는 지능 수준이 상당하여 어느 정도 교육을 할 수 있으며 흉내를 잘 내고 말을 할 수 있다. 수명은 보통 20~50년으로 장수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나이와 앵무새의 나이 품종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오랜 세월 정들었던 보호자와 이별한다는 것은 앵무새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거의 종일 시끄럽게 소리를 내는 품종은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가정에는 안 맞을 수가 있으며, 깃털에서 부스러기나 먼지를 일으키는 품종은 가족 중 이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적합하지 않다.
 
앵무새는 영리하며 사회성이 많고 놀기를 좋아해 장난감을 많이 넣어주고 보호자가 자주 접촉을 해주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부리로 자신의 털을 뽑거나 시끄럽게 하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앵무새의 부리는 제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웃자라지 않게 관리를 잘해주어야 하고 무는 힘이 강해 다룰 때 조심해야 한다. 조류는 다른 동물보다 대사가 빠르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도 빠르고 치료를 하면 회복도 빨라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페럿은 야생성이 강한 동물이지만 쉽게 길들일 수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함께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인기가 있다. [사진 pixabay]

페럿은 야생성이 강한 동물이지만 쉽게 길들일 수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함께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인기가 있다. [사진 pixabay]

 
페럿은 야생성이 강한 동물이지만 쉽게 길들일 수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함께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인기가 있다. 최대한 넓은 장소에서 자유롭게 기르는 것이 최선이나 호기심이 많고 운동성이 활발해 안전사고 요인을 제거하는 등 주변의 정리가 필요하며, 보호자가 같이 있지 않을 때는 우리 안에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잠을 많이 자는 동물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의 과도한 놀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암컷에서 지속적인 발정으로 인한 호르몬 농도의 증가는 탈모 증상과 함께 골수를 압박하여 범혈구감소증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번식을 하지 않는 암컷은 중성화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여러 가지 필요한 예방접종과 냄새가 많이 나는 항문선의 문제는 수의사와 상의하여 조치해야 한다.
 
페럿은 애교가 철철 넘치는 매력 덩어리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질병이 많은 편이다. 각종의 종양성 질환 발생률이 높아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다. 평균수명은 7년으로 짧기 때문에 5살이면 노령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거북과 이구아나는 파충류로 변온동물이다. 온도에 따라 대사가 활발하고 느려지기 때문에 적정한 온도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한 체험전에서 어린이들이 거북이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거북과 이구아나는 파충류로 변온동물이다. 온도에 따라 대사가 활발하고 느려지기 때문에 적정한 온도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한 체험전에서 어린이들이 거북이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거북과 이구아나는 파충류로 변온동물이다. 환경 온도가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 대사가 활발하고 환경 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이 내려가 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적정의 온도관리가 중요하다. 파충류는 거의 평생에 걸쳐 성장하고, 성장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탈피해야 하며 탈피를 하는 데는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자외선이다. 햇볕을 쬐는 것이 최선이지만 실내에서 키운다면 자외선 등을 설치해주어야 한다. 파충류 특히 이구아나의 대표적인 질병은 대사성골질환으로 자외선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증상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움직임이 둔해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져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파충류는 대사가 느려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의 진행이 심각한 상태가 된다. 치료하여도 느리게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힘들어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영양공급과 함께 적정온도와 습도 자외선 제공이 예방의 핵심이 된다.
 
토끼는 예민하고 겁이 많으나 화장실을 가리고 스스로 몸단장을 하는 깨끗한 동물이다. [중앙포토]

토끼는 예민하고 겁이 많으나 화장실을 가리고 스스로 몸단장을 하는 깨끗한 동물이다. [중앙포토]

 
토끼는 예민하고 겁이 많으나 화장실을 가리고 스스로 몸단장을 하는 깨끗한 동물로 호기심과 장난기도 많다. 미국과 영국에서 포유동물로는 개와 고양이 다음으로 많이 기른다. 
 
햄스터는 쉽게 입양할 수 있으며 체구가 작아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기르기 쉬우나 수명이 2년도 채 안 되어 이별을 자주 하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는 것은 긴장을 완화해준다고 한다. 치과병원 대기실에서 수조에 있는 물고기를 본 환자는 치료받을 때 통증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특수동물도 보호자의 손길을 느끼며 나름대로 교감을 나눌 수 있고 외모와 특성이 다양하여 보호자는 본인의 개성에 맞는 동물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개와 고양이보다 특수동물을 먼저 선택하는 보호자가 있고 개와 고양이를 소유하고 있어도 이러한 동물을 추가로 기르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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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식 신남식 서울대 명예교수·(주)이레본 기술고문 필진

[신남식의 반려동물 세상보기] 동물원장과 수의과대학 교수를 지냈다. 반려동물인구가 1000만이 넘고, 동물복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 반려동물 보호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동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 동물의 선택, 보호자의 자격, 예절교육, 식사, 위생관리, 건강관리 등 입양에서 이별까지의 과정에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을 알아보고 사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반려동물의 세계를 구석구석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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