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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VIP관심' 압박 부인…"김학의 우려 보고했다"

중앙일보 2019.03.27 12:01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김 전 차관 수사에 대해 방해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라며 경찰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전 행정관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 관련해 수사를 방해하는 듯한 얘기를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작성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 내용과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2013년 김 전 차관 관련 수사 당시 경찰은 내사 착수에 앞서 김 전 차관 동영상 첩보 내용을 청와대에 구두로 보고했으나 오히려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찰이 청와대에 관련 첩보에 대해 서면 보고를 하자 박 전 행정관이 경찰청을 찾아 "첩보 내용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VIP(대통령)의 관심사안"이라며 수사 진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박 전 행정관은 "그 시기에 경찰청 수사국 소속으로 청와대에 파견을 나와 있었고, 인사평정이나 인사관리를 모두 본청에서 하고 일만 청와대서 하는 것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반박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도 수사외압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을 질책한 것도 '허위보고'에 관한 문책성일 뿐 내사 자체에 대한 압력은 아니었다고 주장 중이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인사검증 당시 경찰청에서 '수사나 내사를 진행하는 게 없다'는 공식적 답변을 받았다"며 "경찰이 허위보고를 했다면 당연히 질책을 해야 한다. 보고 내용 관련자들에게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민정수석실의 업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해 수사지휘라인은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를 전후해 이례적인 인사발령을 받았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좌천성이 뚜렷한 발령이어서 수사에 관여한 것이 불이익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많다.
 
박 전 행정관은 김 전 차관 부인과 최순실과의 친분이 김 전 차관 내정과 관련이 있다고 진술진상조사단에 진술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언론보도가) 약간 오버된 것도 많은 것 같고, 오염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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