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영화 '더 길티'. 주인공은 긴급신고센터에서 일하는 경찰이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5154039a-ed88-4df0-89c2-904199b96c01.jpg)
덴마크 영화 '더 길티'. 주인공은 긴급신고센터에서 일하는 경찰이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27일 개봉하는 '더 길티'(The guilty)는 요즘 말로 하면 소리가 열일하는 스릴러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납치된 여성을 구해내려는 경찰의 분투가 탄탄한 긴장과 함께 펼쳐진다.
덴마크 신예 감독의 첫 장편
기발한 설정, 탄탄한 전개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등 호평
![아스게르가 일하는 긴급신고센터,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이곳을 벗어나지 않는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b346912b-81ec-4028-b38a-654419e5bba3.jpg)
아스게르가 일하는 긴급신고센터,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이곳을 벗어나지 않는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그의 전화통화는 충실한 수사교본 같다.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의 여성은 물론 상황을 종합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어린아이나 뭔가를 숨기는 듯한 또다른 누군가를 안심시키며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솜씨가 숙련된 경찰답다.
눈 대신 귀를 통해 몰입과 긴장 고조
![엄밀히 말해 이 영화의 공간은 두 곳. 아스게르는 신고센터의 자기 책상과 그 안의 회의실을 오가며 전화 통화를 이어간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aaeca2f7-9987-455f-af18-a1ce10ef25d7.jpg)
엄밀히 말해 이 영화의 공간은 두 곳. 아스게르는 신고센터의 자기 책상과 그 안의 회의실을 오가며 전화 통화를 이어간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울먹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음까지, 각종 소리는 추적의 단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런 전개는 주연 배우 야곱 세데르그린의 연기와 더불어 어느새 함께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안겨준다. 침착하게 보이던 주인공은 사건에 빠져들수록 때로는 격분하고 때로는 안도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놀라운 반전이 더해진다.
신인감독 데뷔작, 할리우드가 리메이크 예정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스게르가 활용하는 장비는 핸즈프리 전화기와 책상에 놓인 컴퓨터가 전부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fdebd409-9700-4cfc-8670-abe55e856f52.jpg)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스게르가 활용하는 장비는 핸즈프리 전화기와 책상에 놓인 컴퓨터가 전부다.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지난해의 흥행작 '서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모든 것을 보여주는 대신 영화 스스로 내건 제약이 오히려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는 점에서다.
할리우드가 이 탄탄한 스릴러에 탐을 내는 것도 자연스럽다.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과 제작을 겸해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을 만들 계획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