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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내 해운사업 나선다

중앙일보 2019.03.27 10:48
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계열 물류전문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역내 자동차 해운 사업에 나선다. 자동차 해운은 자동차·중장비 등을 선박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유럽 내에서만 연간 200만대의 완성차를 배로 실어 나른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스웨덴 선사(船社)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 해운합자회사 ‘스테나 글로비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 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50대 50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총 130억원 규모로 양사가 65억원씩 출자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 각 완성차 업체가 만든 자동차는 내륙수송(트럭·철도)과 해운으로 각 시장에 전달된다. 터키·체코(현대차), 슬로베니아(기아차) 등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남동유럽에서 북서유럽으로 완성차를 이송해야 할 물량이 적지 않다.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차는 생산한 차량을 주요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루트를 다양화하게 됐다.
 
이송에는 자동차 전용선박인 ‘로로(RoRo)선’을 이용한다. 완성차·트럭·트레일러 등 스스로 움직여 승·하선할 수 있는 화물을 수송하는 배다. 지금까지 ‘로팍스(RoPax·화물과 승객을 모두 싣는 배)’나 카페리로 실어 나르던 중장비 화물도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설립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해운 거점인 독일·네덜란드 사무소 인력과 스테나 파견 직원을 통합하고 신규 채용을 통해 15명 가량이 합자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과 서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해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테나와 글로비스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 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사업 영역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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