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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주총서 연임안 ‘부결’

중앙일보 2019.03.27 10:0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의결권(9484만 4611주) 가운데 7004만 946주, 73.84%가 참석했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기업 총수가 물러난 첫 사례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 기타 주주 55.09% 등이다. 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조 회장 측도 회사 안팎에서 의결권 모으는 등 총력전을 벌여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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