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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고' 끝냈나…"인민군 전투력 백방으로 강화하라"

중앙일보 2019.03.27 09: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ㆍ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ㆍ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월 25일과 2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대회를 맺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15일 만이다.
 

25~26일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이틀 연속 참석

[사진 연합뉴스 TV ]

[사진 연합뉴스 TV ]

 
김 위원장은 과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정상회담 등 ‘중대한’ 결정이나 행동을 앞두고 두문불출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지난 10일) 이외에 별다른 공식 행보도 없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내부 정치행사를 통해 공개활동에 나섬에 따라 포스트 하노이 전략에 대한 입장 정리가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내부적으로 심각한 토론과 논쟁을 거쳐 향후 방향 행동 방향을 정했을 것”이라며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을 유지할지 최고지도부가 곧 결심할 것이라고 했는데 협상 테이블로돌아올지, 도발 등 행동에 나설지 조만간 모습을 보이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군 관련 정치행사에서 공개활동을 재개한 점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활동은 지난 2월 8일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과 기념 공연 참관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소규모 부대를 담당하는 중대장과 정치지도원들의 행사에 그가 직접 찾아 연설을 한 것이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외에 공개활동을 군부대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한국에 협상이 아니면 군사력 강화의 길로 가겠다는 일종의 메시지일 수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도 대회 연설에서 “조성된 혁명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 투쟁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인민군대 앞에 나서고 있다”며 “이 영예로운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결정적, 관건적 고리는 인민군대의 기본전투단위인 중대 강화”라고도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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