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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판매 일부 분유 영양성분 함량 표시 차이 커”

중앙일보 2019.03.27 09:00
시중에 판매 중인 영아용 조제분유의 주요 영양 성분을 분석해보니 국산이 수입산보다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함량 표시량은 실제보다 3~4배 차이가 날 정도로 들쭉날쭉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조제분유 12개 제품의 위생과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27일 밝혔다.
 
[표 한국소비자원]

[표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제품들에서 칼슘ㆍ인ㆍ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실제 함량 간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12개 중 11개 제품의 무기질 및 DHA 실제 함량이 표시량의 120%를 초과했다. 셀레늄은 표시량보다 최대 370.4% 높은 제품도 있었다.  
 
셀레늄은 항암효과와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적은 양만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많은 용량을 섭취하면 독성을 나타날 수 있다. 과다복용을 하게 되면 열, 구토, 설사, 탈모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등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제분유의 주요영양성분 중 열량ㆍ탄수화물ㆍ단백질ㆍ셀레늄ㆍDHA 함량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았다. 열량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으며, 국내제품(69㎉)이 수입제품(65㎉)보다 약 5.3% 높았고 탄수화물은 국내제품(8.5g)이 수입제품(7.6g)보다 약 10.7% 높았다. 또한 단백질도 국내제품(1.6g)이 수입제품(1.4g)보다 약 11.9% 높았고 셀레늄은 국내제품(3.2㎍)이 수입제품(2.6㎍)보다 약 24.2% 높았다.  DHA의 경우, 조사대상 12개 중 10개 제품에서 DHA가 검출됐으며 국내 제품(6개, 14㎎)가 수입제품(4개, 9㎎)보다 약 50.5% 높았다.
 
반면 칼슘ㆍ인은 수입제품의 함량이 더 높았다. 100㎖당 칼슘 함량은 수입제품(69㎎)이 국내제품(67㎎)보다 약 3.0% 높았다. 인의 경우 수입제품(41㎎)이 국내제품(39㎎)보다 약 6.6%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을 제대로 표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조제분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한국 DHA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연합에서는 2020년 2월부터 영아용 조제분유에 DHA를 의무적으로 첨가하도록 기준을 신설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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