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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北 대사관 습격?···우리는 초대받아 간 것"

중앙일보 2019.03.27 08:34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22일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은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입장문 "습격은 아냐…무기 사용 안 해"

자유조선 홈페이지에 올라온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에 관한 글. [사진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자유조선 홈페이지에 올라온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에 관한 글. [사진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자유조선은 26일 오후 7시 41분(UTC 기준·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41분) 홈페이지에 ‘마드리드(북한대사관)에 관한 팩트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유조선은 영문으로 작성한 이 글에서 “평양 정권이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대사관들은 합법적 정부의 외교적, 상업적, 문화적 공관들이 아니다”라며 “(북한)정권의 대사관과 공관들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거래,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전체주의적 체제의 광고 수단”이라고 적었다. 
 
또 지난 2월 22일 일어난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은 ‘습격(attack)’이 아니라 “마드리드 대사관 내의 긴급 상황에 반응했던 것(We responded to an urgent situation in the Madrid embassy)”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고, 보도와 달리 그 누구도 결박하거나 때리지 않았다”며“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필요한 경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는 “어떤 정부도 개입돼있지 않으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마드리드(북한 대사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이득이나 돈을 기대하며 어떤 측들과도 공유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상호 비밀유지 합의 하에 큰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 조건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드리드 사건에 가담한 이들의 신원을 밝히려 하는 것은 “평양의 범죄적, 전체주의적 지배자들 편에 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조선은 북한의 해방을 목적으로 결성됐다고 주장하는 단체로 2017년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알려졌다. 자신들이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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