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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조작한 군의관들

중앙일보 2019.03.27 08:04
국군 양주병원. [연합뉴스]

국군 양주병원. [연합뉴스]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8명이 실리콘을 이용해 지문을 본뜬 뒤 출퇴근 기록을 조작하다 군 당국에 적발됐다. 군 당국은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근무 기강 감찰에 나섰다.
 
군의 한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군 양주병원 등의 외과 군의관 8명이 실제 일을 하지 않고도 마치 출근한 것처럼 출퇴근 기록을 조작해 적발됐다”면서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합동으로 전체 국군병원의 근무 기강 실태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주병원 A대위(30) 등은 실리콘으로 자신들의 지문을 본 떠 출근한 당번 군의관들에게 맡겼고, 당번들은 출퇴근 기록 인식기에 실리콘 지문을 찍는 수법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이런 수법을 이용한 군의관은 8명이며, 이 중 일부는 출근 시간을 길게 기록해 야근 수당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이들 군의관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적발된 군의관들은 감찰조사가 끝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징계위원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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