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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4388명이 만든 A매치 열기... 뜨거웠던 '상암벌'

중앙일보 2019.03.27 07:00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관중들이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축구 대표팀 경기는 지난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관중들이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축구 대표팀 경기는 지난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26일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시켰다. 경기 내내 함성이 끊이질 않던 경기장엔 후반 13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함성 소리가 112dB(데시벨)까지 치고 올라갔다. 기차 소리(100dB), 자동차 경적 소리(110dB)는 물론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장의 함성을 넘어선 수치였다. 경기 막판엔 6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는 응원이 장관을 이뤘다.
 
그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 9번째 만원 관중 경기였다.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 기록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엔 6만4388명이 찾았다. 경기 전날에 유니폼과 뷔페가 제공되는 35만원짜리 프리미엄존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티켓 대부분이 팔렸고, 경기 당일에 남은 현장판매분 1000여석마저 완판됐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 시작에 앞서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에 펼쳐지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 시작에 앞서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에 펼쳐지고 있다. [뉴스1]

26일 한국-콜롬비아 A매치 평가전을 보기 위해 소녀팬, 여성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김지한 기자

26일 한국-콜롬비아 A매치 평가전을 보기 위해 소녀팬, 여성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김지한 기자

 
영상 10도를 웃도는 포근해진 날씨에다 미세먼지도 '보통' 수준인 좋은 날씨에 이날 오후부터 경기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팬들은 저마다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들어보이거나 붉은색 머리띠, 머플러를 착용하고 경기를 기다렸다.
 
최근 축구대표팀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팬들이 이날도 다수 눈에 띄었다. 소녀팬들의 함성이 단연 돋보였다. 방영지(15) 양은 "손흥민이 골을 넣을 것 같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면 좋겠다"면서 "작년 아시안게임 때 열기가 대단했는데 조금은 가라앉은 느낌 같다. 좀 더 파이팅해서 우리 축구 열기가 더 올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 양을 비롯한 40여명의 소녀·대학생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단체 관람 모임을 만들어 저마다 응원하는 선수의 플래카드와 함께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관중이 꽃가루를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관중이 꽃가루를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장 북측 광장엔 티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거나 함께 관람 온 사람들과 붉은 유니폼을 입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표팀 굿즈(기념품)를 사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수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축구대표팀은 콜롬비아를 2-1로 누르고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긴 겨울잠을 깨고 축구장의 화창한 봄날을 느끼게 했던 한 판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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