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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용 기억 속 故서지원 “활발한 친구였는데…보내고 무서웠다”

중앙일보 2019.03.27 05:35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가수 김부용이 고 서지원을 떠올렸다. [사진 SBS·일간스포츠]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가수 김부용이 고 서지원을 떠올렸다. [사진 SBS·일간스포츠]

가수 김부용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서지원을 떠올렸다.  
 
26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의 대화가 전파를 탔다. 이날 20년 만에 만난 둘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최재훈은 “이 만남에 감사하다”라며 “놀라운 일이다. 김부용을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라며 반가워했다.  
 
이에 김부용은 “20년간 마주친 적도 없다. 다른 사람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서로 피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기억하기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자꾸 형을 보면 그게 생각이 나고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부용에게 ‘생각났던’ 것은 떠나간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었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고 서지원ㆍ이원진ㆍ최진영과 막역한 사이였다.  
 
김부용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술 마시고 노래하던 형들이 떠나니까. 그 무리에 있던 형도 그렇고 내가 다 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최재훈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나도 같이 있던 친구들 중 지금까지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부용과 서지원 사이는 각별했다. 둘 다 1976년생이다. 김부용은 “지원이를 보내고 무서웠다. 내가 그쪽으로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가니 공황장애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지원은 1994년 말 작곡가 오태호의 발라드곡 ‘또다른 시작’으로 데뷔했다. 이후 노래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CF모델로도 활동하며 많은 팬에게 사랑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서지원에 대해 김부용은 ‘불청’에서 “외국에서 살다 와서인지 활발한 친구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던 1996년 1월 1일, 2집 발표를 앞두고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지원의 유서에는 2집 발표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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