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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때처럼... 밀어주고 넣는 '황-손' 다시 떴다

중앙일보 2019.03.27 05:00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황의조 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황의조 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과 황의조(27·감바 오사카). 두 1992년생 동갑내기 콤비는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축구가 확인한 새로운 콤비였다. 당시 절묘한 조합으로 한국 축구의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둘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서도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활짝 웃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황·손 콤비'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5분 황인범(밴쿠버)이 중원에서 커트한 볼을 받은 황의조가 오른 측면을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절묘하게 패스했고, 이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게임 때 선보였던 콤비 플레이가 A대표팀에서 모처럼 위력을 발휘한 것이었다. 최근 A매치 8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이 침묵을 깨는데 도움을 준 게 황의조가 됐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왼쪽은 황의조. [연합뉴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왼쪽은 황의조. [연합뉴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이 돕고, 황의조가 넣는' 득점 공식은 위력적이었다. 상대가 알고도 못 막을 만큼 둘의 콤비 플레이는 끝내 목표했던 금메달로 연결시킨 큰 동력이 됐다.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콜롬비아전에서 선발로 다시 함께 호흡을 맞춘 둘의 콤비 플레이는 좋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분산시키고 경기 초반부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조직적인 콜롬비아 수비진을 여러 차례 무너뜨린데는 '황·손 콤비'의 패스와 움직임, 슈팅이 큰 몫을 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 첫 골을 터뜨린 한국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 첫 골을 터뜨린 한국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A매치 2연전을 통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실험을 진행한 벤투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가 변화했고. 특징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두 경기 모두 투톱 파트너와 함께 공격적, 수비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황의조 역시 "원톱이면 고립되는 경우가 있지만, 투톱일 때는 흥민이가 있어서 좋다. 공을 잡지 않을 때 흥민이가 있어서 고립되지 않는다"며 손흥민과의 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황·손'이 콜롬비아전을 통해 A대표팀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확인한 건 큰 수확이라 할 만 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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