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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사건' 피해 여성 "청탁 후엔 반드시 성관계 강요"

중앙일보 2019.03.27 01:36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청탁을 받고 "그거 내가 전화했다. 잘 될 거야"라고 말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KBS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ㆍ성폭력 의혹 사건'의 경찰 수사가 시작된 2013년 초 피해 여성이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는 윤중천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이 든 흰색 봉투를 주는 장면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으며 김 전 차관이 "관계자들에게 전화해뒀다"고 말하는 장면도 직접 보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진술과 수사 기록에 따르면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사기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지인을 잘 봐달라'거나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특히 윤씨가 김 전 차관에게 사건 청탁을 한 뒤에는 반드시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다고도 진술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 [중앙포토]

건설업자 윤중천씨. [중앙포토]

 
앞서 검찰 과거사위는 김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뇌물수수 혐의를 꺼냈다. 앞서 2013년과 2014년, 2차례에 걸친 검찰 수사에는 뇌물 혐의를 수사하지 않았었다.
 
김 전 차관 측은 즉각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라고 대응했다.  
 
과거사위는 이번 재수사 권고 대상에 당시 박근혜 청와대의 초대 민정라인이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며 해당 내용도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와 관련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외압을 행사하거나 수사에 관여한 적이 없고 민정수석실 업무인 인사검증 범위밖 일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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