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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길댁 효리’ 뜨면 제주도 떴다

중앙일보 2019.03.27 00:31 종합 20면 지면보기
효리네민박

효리네민박

가수 이효리 같은 셀럽의 제주 생활이나 제주도내 숨겨진 볼거리를 소개하는 방송 콘텐트가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3월호 제작과정에서 제주를 배경으로 제작·방송된 TV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제주 관광객 수나 검색 키워드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매체의 댓글 등 총 83만802건이다.
 
분석 결과 방송 후 인터넷에서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장소나 소재에 대한 언급량이 늘었다. JTBC ‘효리네 민박(사진)’의 경우 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될 경우 ‘유채’ ‘벚꽃’처럼 봄과 관련된 단어가 주요 키워드가 됐다. 해당 방송 전 주로 ‘한라산’ ‘아름답다’ 같은 일반적인 키워드가 언급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또 방송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와 맛집 같은 단어도 방송 직후 언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은 실제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tvN의 ‘알뜰신잡’이 방송된 1월에 내국인 관광객이 3.3% 증가한 데 이어 효리네 민박이 방영된 3월에도 관광객이 3.3% 늘었다.
 
반면 부정적인 이슈는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2월과 세화포구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한 8월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단어 검색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6월 예멘난민 사태 후 약 3개월간은 ‘걱정·불안’ 같은 단어검색도 늘었다. 해당 사건 후로는 성수기인 6~9월에도 매달 관광객이 0.8%~7.5% 감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 노출이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효리네 민박 방송 기간 중 제주 관광객은 100만7000명 증가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배형석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책임연구원은 “이슈의 흐름에 따라 안전과 치안 등에 대해 행정차원의 대응과 더불어 제주 관광에 대한 이미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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