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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 내달 개장

중앙일보 2019.03.27 00:26 종합 20면 지면보기
4월 6일 개통식을 갖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길이 402m의 현수교로 연말 탑정호 출렁다리 개통 전까진 전국 최장이다. 초속 35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도 견딜 수 있 다. [사진 예산군]

4월 6일 개통식을 갖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길이 402m의 현수교로 연말 탑정호 출렁다리 개통 전까진 전국 최장이다. 초속 35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도 견딜 수 있 다. [사진 예산군]

“지금까지 이런 출렁다리는 없었다. 다리인가, 길인가” 다음 날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역대급 출렁다리가 개통한다.
 

성인 3150명 동시에 건널 수 있어

충남 예산군은 4월 6일 오전 10시 예당호 국민관광지에서 출렁다리 개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이 출렁다리는 105억원을 들여 2017년 착공했다.
 
길이 402m에 폭 5m로 건설된 현수교로 초속 35㎧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1등급)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성인(몸무게 70㎏ 기준)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예산군은 출렁다리를 당분간 무료로 운영한 뒤 관광객 반응을 지켜보며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전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는 아찔한 높이의 계곡과 물 위에서 내딛는 발걸음 때문에 어떤 놀이기구보다 인기가 많다. 스릴 만점으로 난간을 붙잡고 겨우 건너거나 아예 기어서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00m급 출렁다리가 ‘최장자리’를 놓고 서로 겨뤄왔다.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207m)를 비롯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200m),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220m) 등이다. 일본에서는 오이타현(大分県) 현수교(370m)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다르지만, 출렁다리마다 ‘자랑거리’를 몇 개씩 갖고 있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는 전국 산악현수교 중 최장길이를 자랑한다. 파주와 양주·연천을 잇는 21㎞의 둘레길과 연계된 게 특징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섬강 강물에서 100m 상공에 200m 길이로 설치돼 국내 산악 도보교 가운데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과 절경이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현재까지 전국 최장인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하는 순간 ‘지존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 예당호 출렁다리 역시 올 연말 충남 논산 탑정호에 출렁다리가 준공될 때까지만 ‘최장’이라는 명성이 유효하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동양 최대인 600m(사업비 99억원)이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산 지명 1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전국 최장 출렁다리가 개통해 더욱 의미 있다”며 “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이곳을 꼭 찾아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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