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외교 <하>
![지난해 9월 26일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뉴욕 파커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2015년 양국 합의로 발족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방침을 통보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23f7f79f-588d-410f-9907-16ab68fd645b.jpg)
지난해 9월 26일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뉴욕 파커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2015년 양국 합의로 발족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방침을 통보했다. [중앙포토]
양국 외교 전문가 8명의 조언
“한·일 정부 눈 가리고 상대 탓”
“문재인 정부 북한 문제에만 집착”
“일본 국민까지 한국 경시 우려”
일본 정부를 향해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는 “근본적으로 상대국의 비중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도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철희 교수는 “일본 정부가 상대국인 한국을 방치하는 듯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경시 풍조가 일반 국민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김재신 국립외교원 고문은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공무원이 김포공항에서 벌인 만취 소동을 들며 “일본 내에서 한국 경시와 멸시가 만연했으니 이 정도 난동은 괜찮지 않으냐는 속내가 드러난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경도돼 일본을 경시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쿠조노 히데키(奥薗秀樹)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요즘 많은 한국분들이 ‘왜 일본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방해하느냐’는 질문을 한다”며 “그러나 이는 한국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으로서는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7/06889e0e-8de5-4c63-8662-324f8904807a.jpg)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전수진 기자, 도쿄=윤설영 특파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