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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관리종목 해제, 급한 불은 껐지만…

중앙일보 2019.03.27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아시아나항공이 외부 감사인(삼일회계법인)의 감사 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고친 감사보고서를 26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27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에서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감사의견 ‘적정’에도 주가 15% 하락
신용등급 유지 여부가 회복 관건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 만에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은 지난 21일보다 605원(14.98%) 떨어진 343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30일(3400원) 이후 약 5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7조1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2017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2일 제출한 ‘한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보다 영업이익은 604억이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908억원이 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총계(단독 결산 기준)는 지난 22일 감사보고서(6조614억원)보다 1066억원(1.8%) 증가한 6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년 전보다 94.6%포인트 높은 814.9%로 공시했다.
 
감사 의견이 ‘적정’으로 변경되면서 당초 상장폐지가 예고됐던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며 “27일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을 KRX300 지수의 구성종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당초 관리종목이란 이유로 오는 28일 아시아나항공을 KRX300 구성종목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요 300개 종목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주가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의 남은 과제는 신용등급 유지 여부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BBB-)을 투기등급(BB+)으로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만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내려가면 아시아항공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투자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1일보다 3200원(24.91%) 내린 9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1월 27일(8950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호산업도 이날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정정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거래소는 27일 금호산업을 관리종목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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