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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꽃처럼 고와야지···오물투척꾼' 당내에서 이언주 저격

중앙일보 2019.03.26 18:32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겨냥해 당 대변인이 비판 논평을 내는 이례적인 일이 26일 벌어졌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은) 인격도, 품격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는가”라고 공격했다. 논평은 황금찬 시인의 ‘꽃의 말’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시작됐다. “사람아/입이 꽃처럼 고와라/그래야 말도/꽃같이 하리라/사람아…….”라는 내용의 짧은 시 뒤에 김 대변인은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라며 이 의원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이언주 의원을 위한 헌정 시 >
                  꽃의 말                      
 
 
                                    -황금찬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는가?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한계가.
 
2019. 3. 26.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정화
 
이같은 '당내 저격' 상황은 지난주 이언주 의원의 유튜브 출연에서 출발했다는 게 정치권의 진단이다. 
.
 이 의원은 20일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찌질하다”며 “명분이 있을 때 한다면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하면 짜증 난다”고 말했다. ‘운동권 정권 끝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는 완전히 벽창호,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현 정부의) 심판 선거로 가는데,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출연해 발언하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출연해 발언하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유튜브 캡처]

 
현재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아예 창원에 숙소를 마련한 채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의원이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는데, 이 점을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우리 당의 이재환 후보가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데, 해당 의원 주장대로 이 후보가 현 정부를 훼방 놓는 후보에 불과한지 반문하고 싶다”며 “내부 총질을 즉각 멈추고, 인신공격성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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