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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성모, 이대 마곡 등 서울 외곽에 대형병원 잇따라 개원

중앙일보 2019.03.26 15:59
[사진 은평성모병원]

[사진 은평성모병원]

“서울 서북권 첫 대학병원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기이식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 초대병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의 목표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 각막이식(1966년), 신장이식(1969년), 소장이식(2004년) 등 성모병원은 이식수술에 유독 강했다. 이를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어가는 게 목표다. 권순용 원장(정형외과)을 비롯해 김동욱 혈액병원장(혈액 내과), 김동구 장기이식센터 교수(간담췌외과), 김만수 안센터 교수(안과) 등 이식 분야에서 손꼽는 명의들이 은평 성모병원에서 진료한다.
 
은평 성모병원은 다음 달 1일 진료를 시작한다. 지난 22일 진료를 끝낸 강북구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이 이전해 개원한다. 성바오로병원의 전문의 약 80명을 비롯해 직원 750명이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겨왔다. 성 바오로에서 온 80명을 제외한 100여 명의 전문의는 외부 대학병원 등에서 채용했다. 현재 이들을 포함한 직원 약 1400명이 개원을 준비한다. 박창엽 행정부원장은 "개원을 앞두고 은평지역에서만 직원 약 200명을 채용했다"라며 "서북부지역의 첫 대학병원으로서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대학병원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4월 예약환자는 약 5000명이다. 최승혜 진료부원장은 "예약환자 중 20%는 성바오로병원에서 옮긴 환자이며, 40~50%는 여의도·서울 성모병원 환자"라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은 우선 은평구를 포함한 서울 서북부와 경기 일산지역 수요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향후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되면 더 많은 환자를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북보건의료 거점병원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권 원장은 "개성까지 직선거리로 38km로 가장 가까운 최첨단 병원이다"라며 "가톨릭의료원 내에 있는 대북 의료협의회 등과 협조해 소외당하는 고위험 산모, 소아를 돕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은평성모병원은 대지면적 6538평에 지하 7층, 지상 17층. 808개 병상 규모다. 300병상으로 진료를 개시해 연말까지 808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병상 간격을 1.5미터로 두고 전체 병상의 93%를 4인실로 채웠다. 또한 낙상을 막기 위해 전체 병상에 무릎 이하 높이의 저상 전동침대를 설치했다.   
 
 병원은 환자 중심의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소화기 질환 등 60여개 진료 과목에서 당일 접수·진료·검사·결과확인이 가능하도록 원데이·원스톱 시스템을 운영해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인다. 또 3대 중증 응급환자(급성심근경색·급성뇌졸중·중증외상환자)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응급의료센터와 뇌신경센터, 심장혈관병원을 한 공간에 배치했다. 병원 내 병원인 심장혈관병원은 여의도·서울·은평 성모병원이 하나의 병원처럼 협진할 계획이다. 응급센터는 약 480평 규모로 병리 병상 5개, 소아 격리실 1개 병상을 포함해 36개 병상을 운영한다. 응급실 내 음압격리실도 마련했다. 감염병 환자가 드나드는 출입구도 분리했다.   
 
은평성모병원에 앞서 지난 2월 서울 서남권에도 대형 대학병원이 들어섰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세운 이대 서울(마곡)병원이다. 지난 2월 진료를 시작했다. 공식개원은 5월 말이다. 서울 서북·서남권에 뉴타운이 들어서고 사람이 몰리자 병원도 지어졌다. 마곡 뉴타운에 위치한 이대 서울병원은 대지면적 1만 91평에 지하 6층, 지상 10층의 1014병상 규모다. 이대 서울병원은 일반 병실을 3인실로 설계했다. 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지었다. 이대병원 이길수 홍보팀장은 "이대 서울병원의 일차적인 목표는 마곡 뉴타운을 비롯한 강서·양천·부천 등의 서울 서남권 지역이지만, 철도, 공항 등 교통 이점을 활용해 전국 및 해외 의료관광 수요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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