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6/c2d333f5-51dc-4d9b-a3ea-27b8b521e04e.jpg)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개발·현업부서 칸막이도 없앨 것"
신흥국 중엔 베트남에 투자 집중
진 행장은 “과거엔 상경계 출신을 뽑아서 전환 배치로 IT 인력을 양성했지만 이제 기본 IT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영업사원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자 200~300명이 개발부서 안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현업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즉각 의사소통하는) 애자일(agile) 개발론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근무 기간만 18년에 달하는 ‘국제통’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을 투트랙으로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의 통화변동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축통화 지역(미국, 일본)에서는 똘똘한 채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흥국에서는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진 행장이 꼽은 가능성 있는 곳은 바로 베트남이다. 그는 “베트남에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지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형태와 규모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의 ‘리딩뱅크’ 경쟁에 대해서는 “숫자로 경쟁하기보다 고객 자산을 늘려주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한다”는 답을 내놨다. “은행 문턱이 높았던 1982년(신한은행 설립 연도), 고객에 인사하고 친절하고 뛰어다녀줬던 신한은행의 그 문화를 다시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