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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돈키호테 발상…상경계 대신 IT 중심으로 채용 바꾼다"

중앙일보 2019.03.26 15:56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돈키호테 같은 발상을 해야 한다. 얼토당토않은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자극을 주겠다.”
 

"개발·현업부서 칸막이도 없앨 것"
신흥국 중엔 베트남에 투자 집중

진옥동(사진) 신한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역시 디지털이었다. 26일 취임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디지털화를 위한 자신의 ‘엉뚱한 주문’ 두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올해부터 은행 채용을 상경계가 아닌 정보기술(IT) 인력 위주로 변화하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IT 개발자를 현업부서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진 행장은 “과거엔 상경계 출신을 뽑아서 전환 배치로 IT 인력을 양성했지만 이제 기본 IT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영업사원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자 200~300명이 개발부서 안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현업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즉각 의사소통하는) 애자일(agile) 개발론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근무 기간만 18년에 달하는 ‘국제통’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을 투트랙으로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의 통화변동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축통화 지역(미국, 일본)에서는 똘똘한 채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흥국에서는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진 행장이 꼽은 가능성 있는 곳은 바로 베트남이다. 그는 “베트남에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지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형태와 규모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의 ‘리딩뱅크’ 경쟁에 대해서는 “숫자로 경쟁하기보다 고객 자산을 늘려주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한다”는 답을 내놨다. “은행 문턱이 높았던 1982년(신한은행 설립 연도), 고객에 인사하고 친절하고 뛰어다녀줬던 신한은행의 그 문화를 다시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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