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환경보건학과 안윤주 교수 연구진
미세플라스틱이 토양에 미치는 영향 분석
흙 속 '소비자' 톡토기 호흡ㆍ움직임 방해
미세플라스틱 크기 작을수록 악영향도 커
![미세 플라스틱은 두께 5mm 미만으로 극히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을 말한다. [사진 그린피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6/b197c07f-e5eb-4ff8-9ba1-feefb6f578e4.jpg)
미세 플라스틱은 두께 5mm 미만으로 극히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을 말한다. [사진 그린피스]
연구팀은 물속뿐만 아니라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 역시 생물의 행동을 교란한다고 밝혔다. 톡토기는 흙 속에서 호흡하고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 행동한다. 이 공간을 '생물 공극'이라고 한다. 그런데 토양 내 늘어난 미세플라스틱이 생물 공극 내로 유입되면서 톡토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연구팀에 의해 관찰됐다.
![토양 공극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노란색 구형)이 톡토기가 형성한 생물공극으로 유입되어 움직임 저해한다. [사진 한국연구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6/9336ac55-0537-496a-8a21-897279ed8d14.jpg)
토양 공극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노란색 구형)이 톡토기가 형성한 생물공극으로 유입되어 움직임 저해한다. [사진 한국연구재단]
연구를 진행한 안윤주 교수는 “이 연구는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특정 생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물에 의해 분해·침수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특성상 토양뿐 아니라 동물의 체내에 고스란히 축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해양보다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 연구로 해당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마련됐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톡토기의 생물공극 형성에 따라 톡토기 몸체 주변으로 증가되는 미세플라스틱(노란 형광 구형) 형광 사진. [사진 한국연구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6/fc73aba4-43fe-402d-8ebd-34394a15f457.jpg)
톡토기의 생물공극 형성에 따라 톡토기 몸체 주변으로 증가되는 미세플라스틱(노란 형광 구형) 형광 사진. [사진 한국연구재단]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