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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지양…예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중앙일보 2019.03.26 11:55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를 지양하겠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작년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좀 벗어났다고 본다.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권영락 수능시험본부장)

 
 올해 11월 14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수능출제 평가원장 일문일답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148명으로 0.03%에 불과해 2005년 이후 실시된 시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어에서 만유인력 관련 지문이 나온 31번 문항이 불수능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날 성기선 평가원장과 권영락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겠다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하고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자제하겠다고 밝혀 향후 수능 난이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성 원장, 권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불수능'의 원인으로 국어 31번이 지목됐다. 난이도 조정 계획은.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겠다. 이런 문항이 나온 원인은 작년에 검토위원회가 예측한 정답률이 실제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검토위원들의 난이도 예측 훈련 시간을 확대하려고 한다. 기존엔 검토 시작 이틀 전에 입소해서 훈련했는데, 올해는 3일 전에 입소해 난이도 예측 훈련을 강화하겠다.
 
국어 외에 수학에서도 소위 '킬러 문항'이라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이 나오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으로는 못 푼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는 킬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어느 시험이든 난이도 유지를 위해 고난도 문항은 필요하다. 수학에서 나온 문항이 초고난도냐에 대한 해석은 이견이 있다. 지난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평가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불수능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불수능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초고난도 문항 때문에 성기선 원장이 사과까지 했는데. 올해도 출제된다는 것인가.
원장이 사과한 것은 국어 31번에 대한 것이다. 수학은 아니다. 국어 31번은 지문이 길고 복잡한데, 문항에 제시된 지문에도 정보량이 많고 복잡했다. 이런 복잡한 사고과정을 묻는 문항은 적절히 조정하겠다.
 
국어 지문의 길이가 줄어드나.
국어영역 전체 지문 길이는 이미 제한하고 있다. 다만 문항에서 너무 많은 정보량을 주고 사고 과정도 복잡해서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본다. 전체 지문 수나 문항 수는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최근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는 '불수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도 유지되나. 
지난해같은 경우는 예년의 출제 기조에서 좀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초고난도 문항은 가능한 지양하겠다. 6월, 9월 모의평가가 난이도 조정의 테스트 장이 될 것이다.
 
지난해 영어도 1등급이 급감했다. 평가원에서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이 공부 안했다고 보고 있는데, 올해 출제 방향은.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응시자 집단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특성, 학습 전략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다. 올해는 모의평가 뿐 아니라 10월까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면서 난이도 조정하겠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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