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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왜 그러냐"…버스운전사 보호막 도어 부순 40대

중앙일보 2019.03.26 11:41
요금을 내라는 버스운전사의 요구가 기분 나쁘다며 보호막 도어를 부순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중앙포토]

요금을 내라는 버스운전사의 요구가 기분 나쁘다며 보호막 도어를 부순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중앙포토]

요금을 내라는 기사의 말투가 기분 나쁘다며 버스 내 기사 보호막을 부순 4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문홍주 판사는 26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년간의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6시30분쯤 대전 시내버스에서 기사 B(60)씨가 "카드 안찍었죠?"라고 묻자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한 뒤 "말투가 왜 그러냐. 기분 나쁘니까 여기서 내려달라"며 소리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B씨가 신호대기 중이라는 이유로 문을 열지 않자 격분해 버스운전사 보호막 도어를 부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인적사항 요구에도 불응한 채 도망가다 붙잡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죽여버리겠다. XXX야"라고 욕설을 하며 경찰관을 수차례 밀친 혐의도 받는다.
 
문 판사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재물손괴의 피해자와 합의한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고인이 폭력행위 등으로 10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범행 직전에도 경찰관 등을 상대로 한 모욕죄와 운전자 폭행 등으로 인해 벌금형으로 처벌받았음에도 또 다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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