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다음달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재 양성을 비롯해 최종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현재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중심 대학 3~4곳과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현재 정부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KAIST·한양대도 설립 관련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서울대·UNIST 등 3~4개 대학과 반도체 학부 신설 협의
현재 삼성전자와 정부는 한 학년 당 50~100명 규모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반도체 학부를 운영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대에선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삼성전자 서울대연구소가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다른 반도체 기업과도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펀드를 만들어 반도체 학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학부생 때부터 '반도체 인력 확보' 총력전…채용 100% 보장
반도체 인재 육성이라는 명분과 달리 아직 대학 내에서 기업 투자를 다소 불편하게 보는 시선은 신설 학부를 만드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학부 차원에서 채용 전제 계약학과를 세우려면 학부장 회의에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중대 사안에 해당하면 이사회 결의도 거쳐야 한다.
서울대와 달리 중국 칭화대는 캠퍼스에서 각종 IT 기업을 창업하고, 이를 칭화 홀딩스가 모회사 형태로 경영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 역시 칭화 홀딩스 소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