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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에서 어머니가 보인다" 여섯 해 봄, 지용철 작가가 찍은 목련

중앙일보 2019.03.23 13:00
  
<목련, 2014>  /지용철

<목련, 2014> /지용철

 
지난겨울, 목련 사진 한장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하얀 하늘에 덩그런 하얀 꽃 하나,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가녀리다 못해 휜 가지에 홀로 달린 목련에 한동안 그랬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목련이었습니다.
이 사진이 뇌리에서 맴돌았습니다.
한참동안 그랬습니다.
 
작가의 이름이 지용철 이었습니다.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목련과 함께 그의 이름이 각인되었습니다.
 
 
<목련, 2015>  /지용철

<목련, 2015> /지용철

 
목련이 필 즈음입니다.
막 겨울 털옷을 벗으려는 목련을 보며 ‘지용철 표’ 목련 사진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연락이 온 겁니다.
 
 
<목련, 2015>  /지용철

<목련, 2015> /지용철

 
뜬금없이 전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시에 맞춰 목련 사진집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시와 사진집에 선보일 사진을 미리 제게 보내줬습니다.
 
사진도 사진이거니와 사진집에 적은 그의 글에 숨이 멎었습니다.
‘목련에서 어머니가 보인다.  
젊을 적 그 고운 모습이 보인다.’
 
 
<목련, 2018>  /지용철

<목련, 2018> /지용철

 
지난겨울, 그의 목련 사진 한장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무려 여섯 해 동안 목련 사진을 찍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 한복 같은 고운 자태에 끌려 그리되었답니다.
 
 
 
<목련, 2015>  /지용철

<목련, 2015> /지용철

 
존재 이유를 잃고  
무너져 내렸던 여섯 해 전 봄,
바로 그때,  
지 작가에게 목련이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목련, 2018>  /지용철

<목련, 2018> /지용철

 
다시 봄.
이젠 그가 목련이고 목련이 그가 되었다고 합니다.
삶의 그루터기에서 꽃피는 목련,
그 목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목련, 2016>  /지용철

<목련, 2016> /지용철

 
아직 전시 오픈 전입니다.
이 봄,  
여섯 해 봄마다 품었던 지용철 작가의 목련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글/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목련, 2015>  /지용철

<목련, 2015> /지용철

 
지용철 [목련] 展
2019년03월 27 일(수) - 04월 09 일(화) 10am - 6 pm
갤러리 나우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02-725-2930 / galleryn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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