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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文 명판 '한국당원 소행' 의혹···민주당 "만행"

중앙일보 2019.03.23 09:08
①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문재인 대통령(화면상 위쪽)과 이낙연 총리의 화환 명판이 땅바닥에 동시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명판이 떨어진 시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천안함46용사묘역 참배 때부터다. ②황 대표가 묘역을 빠져나간 뒤 누군가가 이 총리의 명판을 주워 옮기고 있다. ③이어 여성들이 이 총리의 명판을 옮기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①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문재인 대통령(화면상 위쪽)과 이낙연 총리의 화환 명판이 땅바닥에 동시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명판이 떨어진 시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천안함46용사묘역 참배 때부터다. ②황 대표가 묘역을 빠져나간 뒤 누군가가 이 총리의 명판을 주워 옮기고 있다. ③이어 여성들이 이 총리의 명판을 옮기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화환 명판이 떼어진 채 땅바닥에 뒤집혀 놓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충원 측은 “한국당 대전시당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의전단원 만류에도 그랬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한국당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근조 화환 명판을 고의로 치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건 국가적 예우”라며 “고귀한 넋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에 국가적 추도가 땅에 떨어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당은 “사실관계에 입각한 정확한 증거 없이 당에서 의도적으로 명판을 훼손한 것처럼 보도가 됐다”며 “관련 기사에 유감을 표명하며, 추후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화환 명판이 땅바닥에 동시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명판이 떨어진 시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천안함46용사묘역 참배 때 부터다. 지금 모습은 황 대표가 자리를 뜬 직후. 프리랜서 김성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화환 명판이 땅바닥에 동시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명판이 떨어진 시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천안함46용사묘역 참배 때 부터다. 지금 모습은 황 대표가 자리를 뜬 직후. 프리랜서 김성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화환 명판(아래 빨간 원)이 땅바닥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황교안’이란 명판(위 빨간 원)이 붙여진 화환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헌화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화환 명판(아래 빨간 원)이 땅바닥에 뒤집힌 채 떨어져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황교안’이란 명판(위 빨간 원)이 붙여진 화환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앞서 황 대표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쯤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찾았다. 현충문 앞 현충광장에서 거행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다.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황 대표는 일부 묘소를 둘러보며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런데 황 대표 헌화 당시 천안함 46용사 표지석 옆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화환에서 헌화자 이름을 적은 판이 보이지 않았다. 이름 적힌 면을 볼 수 없게 뒤집힌 채 화환 뒤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두 화환에는 어떤 글씨도 적혀 있지 않은 하얀색 리본만 달려 바람에 나부꼈다. 함께 놓여 있던 다른 화환에 나경원 원내대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리본이 달린 것과도 대조를 이뤘다. 명판은 황 대표 일행이 이동한 후 제자리를 찾았다.
 
현충원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며 “정확한 진위는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명패를 떼어냈다고 지목된 여성은 전화와 문자에 응답이 없다고 알려졌다.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한 장병이 이낙연 총리 화환 명판을 달고 있다. 이 장병은 '저 명판은 원래 저기 있었다'고 알려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 말을 듣고 바닥에 있던 명판을 제자리에 붙였다. [연합뉴스]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한 장병이 이낙연 총리 화환 명판을 달고 있다. 이 장병은 '저 명판은 원래 저기 있었다'고 알려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 말을 듣고 바닥에 있던 명판을 제자리에 붙였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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