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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막고, 혼다의 롤모델'…굿바이 '뼈트라이커' 김정우

중앙일보 2019.03.22 16:52
2010년 중국과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김정우(오른쪽)가 박주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중앙포토]

2010년 중국과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김정우(오른쪽)가 박주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중앙포토]

 
혼다 게이스케(33·일본)가 롤모델로 꼽았던 '뼈트라이커' 김정우(37)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볼리비아와 평가전 하프타임 때 김정우 은퇴식을 연다. 축구협회는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에게 은퇴식을 열어준다. A매치 71경기(6골)에 출전한 김정우는 홍명보, 황선홍, 안정환, 차두리 등에 이어 역대 14번째 은퇴식을 갖는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시절 김정우. [중앙포토]

프로축구 전북 현대 시절 김정우. [중앙포토]

 
『꿈이 현실이 되다』 . 서점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김정우 측근이 2011년 12월 펴낸 김정우 자서전이다. 이 책에 따르면 김정우는 출생 8개월 후쯤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생사를 오갈 만큼 몸이 약했다. 하지만 부평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김정우는 1999년 부평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2005년 울산 현대의 K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더 빛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 진출에 일조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뤄냈다. 그 당시에는 기성용(뉴캐슬)이 김정우 파트너였다.  
2011년 6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김정우와 기성용. 당시 두 선수가 한국 중원을 책임졌다. [중앙포토]

2011년 6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김정우와 기성용. 당시 두 선수가 한국 중원을 책임졌다. [중앙포토]

 
군인 신분(상주 상무 소속)이었던 김정우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전담 마크했다. 상주 소속 김정우의 연봉은 95만원으로, 142억원이었던 메시와는 1만5000배나 차이가 났다.
 
비록 메시와의 대결에서 완패했지만 김정우는 남아공월드컵 공식 선수랭킹에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인 85위에 올랐다. 박지성이 96위, 이청용이 100위였다.
 
일본축구대표팀 에이스였던 혼다 게이스케(멜버른 빅토리)는 김정우를 롤모델로 꼽았다. 혼다는 2006년부터 2년간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김정우와 한솥밥을 먹었다. 혼다는 당시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정우는 내가 20대 초반 롤모델로 삼을 만큼 좋아하던 뛰어난 선수다. 지금의 나를 만든 선수 중 하나다. 아직도 한국 최고 미드필더인 김정우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상주 시절 뼈트라이커라 불린 김정우. [중앙포토]

상주 시절 뼈트라이커라 불린 김정우. [중앙포토]

 
김정우는 2011년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했다. 18골을 넣어 '뼈트라이커(뼈+스트라이커)'라 불렸다. 이후 전북, 알 샤르자, 바니야스를 거쳐 2016년 태국 BEC 테로 사사나에서 은퇴했다. 현재 인천 대건고 감독을 맡고 있다.  
 
김정우는 2010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지극히 보살펴 완치시킨 효자다. 성격이 조용하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새색시'라 불리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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