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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리즘] 방탄소년단과 광주세계수영대회

중앙일보 2019.03.22 00:20 종합 28면 지면보기
최경호 광주총국장

최경호 광주총국장

오는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광주광역시가 방탄소년단(BTS) 효과를 보고 있다. 세계적 스타들이 ‘광주 슈퍼콘서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회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서다. 세계수영대회 조직위가 운영 중인 SNS 홍보채널은 방탄소년단의 팬들로 연일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다음 달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는 세계수영대회의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다. 방탄소년단과 모모랜드·아이즈원 등 K-POP 스타들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을 알린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수영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를 타고 북한의 참가 및 단일팀 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행사다.
 
수영대회 조직위는 콘서트에 앞서 22일 이벤트를 연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슈퍼콘서트의 무료티켓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나눠준다. ‘티켓11번가’를 통해 이날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에선 공짜티켓 3만매가 배포된다. 무료티켓 배부를 놓고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티켓 오픈 당일 팬들의 접속이 폭주할 경우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각에선 “무료티켓이 콘서트 당일에는 암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11만 원(R석)대인 입장권이 암표시장에서 100만원 이상에 팔리곤 한다.
 
광주시는 방탄소년단을 섭외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인지도가 낮은 수영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선 스타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분석에서다. 수영의 경우 인기 스포츠인 야구나 축구대회 등과는 달리 단기간에 큰 홍보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대회 조직위가 홍보에만 너무 치중한다는 비판이 있다. “전 세계인이 찾는 만큼 대회 진행과 경기장 운영 쪽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총 1847억 원인 사업비에 추가 증액된 국비 230억 원을 조속히 집행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세계수영대회에는 200여 개국,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최경호 광주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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