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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김용옥 이승만 발언’에 “공영방송 맞느냐”…KBS ‘침묵’

중앙일보 2019.03.21 18:00
도올 김용옥이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올 김용옥이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 공영노동조합은 21일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괴뢰’로 표현한 것 등에 대해 “이미 특정 이념과 정파성에 경도된 인물이라고 치더라도 그의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낸 KBS가 공영방송이 맞느냐”라며 비판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6일 KBS 1TV 강연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승만은 미국의 퍼핏(puppet·꼭두각시), 괴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소련이야말로 한국을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국이 분할 점령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 소련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독립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분단도 없었을 것”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보수 진영은 김 교수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공영방송인 KBS가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의 덕목인 공공성, 공정성, 객관성, 균형감을 KBS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KBS 공영노조는 “공영방송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부적절하고 위험한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며 “KBS의 자정(自淨) 기능은 죽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심의규정이나 제작 가이드라인에 게이트키핑이 작동하는 것인가”라며 “당장 김씨를 퇴출하고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KBS는 이번 김 교수의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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