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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급격히 둔화" OECD 경고 현실화…넉달째 감소 우려

중앙일보 2019.03.21 11:22
2017년 6월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에서 르노삼성자동차 QM6 차량이 유럽시장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6월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에서 르노삼성자동차 QM6 차량이 유럽시장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의 수출은 급격히 둔화할 것"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중국·유럽 등 성장세가 꺾인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넉 달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0억 달러(31조5000억원)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달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수출 실적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감소 행진'이 이어진 게 된다.
 
중국·유럽 성장세 꺾이면서 수출 특히 감소 
수출이 줄어든 지역은 주로 중국(-12.6%)·유럽연합(-6.1%)·일본(-13.8%) 등이었다. OECD가 성장률 둔화를 예측한 대표적인 국가다. OECD는 지난 6일(프랑스 시각) '중간 경제전망'에서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1.0%에서 0.8%, 중국도 6.3%에서 6.2%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OECD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의 수출은 급격히 둔화하고 특히 아시아 시장의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0%)·석유제품(-11.8%)·무선통신기기(-4.1%) 등 국내 주력 상품의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이 역시 국내 수출의 26.8%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주력 제품 수출 실적도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22.4%)·승용차(9.7%)·자동차 부품(5.2%) 등은 수출이 늘었지만, 감소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20일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줄어든 274억 달러(30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석유제품(-24.6%)·승용차(-28.6%)·반도체 제조장비(-54.7%) 등이 줄면서다. 무역수지는 5억9200만 달러(6700억원) 흑자였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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