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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공격수 미도, 트위터에 팬 모욕글로 태형 위기…‘해킹 주장’

중앙일보 2019.03.21 09:12
사우디아라비아 알웨흐다 사령탑에서 해임된 호삼 미도 감독.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알웨흐다 사령탑에서 해임된 호삼 미도 감독. [EPA=연합뉴스]

 
토트넘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호삼 미도(37·이집트) 감독이 트위터 계정에 팬을 모욕하는 글을 남겼다가 지휘봉도 빼앗기고 태형을 당할 위기에 빠졌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은 “전 토트넘 스타 미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트위터를 통해 팬을 모욕했다가 태형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알 웨흐다의 기술고문 겸 감독 대행을 맡아온 미도 감독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 경기에서 알 나스르에 0-4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알 웨흐다의 팬은 미도 감독을 겨냥해 트위터 계정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 당신의 지휘 스타일을 이해하지만 도움이 안 된다. 당신은 감독보다 해설자가 어울린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미도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팬을 모욕하는 욕설을 남겼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알 웨흐다 구단은 미도 감독을 해임했다.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태형에 처할 수 있다.
 
알 웨흐다 구단 관계자도 더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SNS를 통해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만약 유죄로 인정되면 태형 10대의 형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도 감독은 “구단 이사회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나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벌어진 일”이라며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A매치 50경기에서 21골을 남겨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27·이집트)에 앞서 ‘원조 이집트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미도는 토트넘, 미들즈브러, 위건, 웨스트햄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2006시즌 토트넘에서 27경기 동안 11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고, 미들즈브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한솥밥을 먹기도 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미도는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다 2018년 12월 알 웨흐다의 기술고문 및 감독 대행을 맡았다. 그는 팀의 사령탑으로 13경기 동안 6승 3무 4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남겼지만 ‘트위터 댓글’ 때문에 쫓겨나게 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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