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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방탄소년단 마케팅’…22일 '무료티켓 3만매' 인터넷서 푼다

중앙일보 2019.03.21 06:00
BTS 공짜공연…22일 오후 5시 인터넷서 배부
지난 16일 유튜브 4억뷰를 돌파한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 [연합뉴스]

지난 16일 유튜브 4억뷰를 돌파한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 [연합뉴스]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이 가는 곳에는 항상 팬들의 행렬이 따른다. 국내외 공연마다 티켓을 모두 완판시키는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어서다. 팬들은 이를 ‘방탄 매직’이라 부르며 티켓을 구하려는 전쟁을 치르곤 한다. 지난 1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런 아미 인 액션’ 때도 무료티켓 1만장이 배포 시작 직후 매진됐다. 이날 예약사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참석하지 않은 팬클럽 ‘아미(ARMY)’만의 이벤트였는데도 접속이 폭주했다.
 
오는 22일 오후 5시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티켓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배부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오를 무대는 오는 4월 28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 행사다. 주최 측은 이날부터 3차례에 걸쳐 무료티켓 3만매를 ‘티켓11번가’를 통해 나눠준다.
 
콘서트는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다. 방탄소년단과 모모랜드·아이즈원 등 K-POP 스타들의 무대로 113일을 남긴 대회 개막을 알린다. 국내에서 첫 개최되는 세계수영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어웨이 인 액션' 당시 모인 팬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5기를 대상으로 한 행사의 무료티켓 1만장이 배포 시작 직후 매진됐다. 뉴시스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어웨이 인 액션' 당시 모인 팬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5기를 대상으로 한 행사의 무료티켓 1만장이 배포 시작 직후 매진됐다. 뉴시스

‘유명세’ 암표 변질·접속 폭주 우려도
무료티켓 오픈이 다가오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직위 측은 접속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무료티켓이 콘서트 당일에는 암표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11만원(R석)대인 입장권이 암표시장에서 100만원 이상에 팔리곤 한다.
 
조직위가 방탄소년단 카드를 꺼내든 것은 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인기 스포츠인 야구나 축구 등과 달리 수영대회는 단기간에 큰 홍보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이번에 방탄소년단을 섭외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을 해왔다.
 
조직위가 국내보다 먼저 해외에서 홍보활동을 시작한 것도 대회를 알리려는 포석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돌며 세계수영대회 기간에 열리는 ‘마스터즈대회’를 홍보한 게 대표적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200개국, 1만5000명 참가 ‘글로벌 축제’
세계수영대회는 각국의 국가대표 외에도 동호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게 특징이다. 대회가 열릴 때면 마스터즈대회 출전자와 가족 등이 개최지를 찾아 관광이나 휴식을 취한다. 수영대회가 세계육상대회나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 비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이유다. 이번 광주대회에는 8000여 명의 동호인과 가족들이 광주와 여수 등지를 방문한다.

 
‘지구촌 수영축제’로 불리는 세계수영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다. 월드컵축구와 하계·동계올림픽, 육상선수권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회에는 200여 개국,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수영대회를 치르면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한 4번째 나라가 된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 경기장인 광주광역시 남부대 국제수영장. 중앙포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 경기장인 광주광역시 남부대 국제수영장. 중앙포토

북한 참가·단일팀 구성에도 ‘촉각’ 
북한의 참가 및 단일팀 구성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19일 2023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경우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 우수한 선수가 많아 단일팀 구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조영택 세계수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스포츠·문화 교류를 약속하면서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폭넓은 팬들을 확보한 K-POP 스타들의 공연은 수영대회를 알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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