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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내고 경찰복 사진 올린 승리의 심리는? "나는 못 건드려"

중앙일보 2019.03.20 11:58
 
승리가 2014년 11월 25일 게재했다가 최근 삭제한 사진. [인스타그램]

승리가 2014년 11월 25일 게재했다가 최근 삭제한 사진. [인스타그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경찰복 사진 논란 관련, '과시하는 심리'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승리가 2014년 11월 25일 경정계급 경찰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최근 삭제한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2014년에 승리가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승리 차가 앞에 가던 벤츠 차량을 들이받아서 큰 사고를 냈는데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지만, 기록이 전혀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4년 9월 12일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으로 포르셰를 몰고 가던 중 과속으로 사고를 냈다. 승리의 포르셰가 2개 차선을 넘나들며 과속하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음주운전 의혹도 일어났다. 포르셰가 전복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승리는 구급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차량에서 내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승리의 음주 기록은 남지 않았다.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음주운전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2014년 9월 12일 발생한 승리의 강변북로 교통사고 사건 보도 장면. [KBS 뉴스]

2014년 9월 12일 발생한 승리의 강변북로 교통사고 사건 보도 장면. [KBS 뉴스]

승리가 경찰복을 입은 셀카 사진을 SNS에 올린 건 이 교통사고가 발생한지 약 두 달 뒤였다. 승리는 사진과 함께 "충성!"이라는 글도 남겼다.
 
이 교수는 '승리가 만약 개인적 친분에 의해 누군가의 옷을 빌려서 입은 거라면 이런 사진을 SNS에 올리는 심리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승리의 기본적인 사법권을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난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경찰의 공익 활동을 돕기 위해 사진을 찍어 올린 게 아니다. (실제 경찰 옷을 빌려 입었다고 가정할 때)굳이 관계가 있다는 사진을 남기면 나중에 이렇게 유착 증거가 될 수도 있는데 왜 남겼을까"라며 "이는 이렇게 힘을 과시해서 내가 사소한 불법을 해도 나는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일종의 시위하듯이, 과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4년 11월 25일 승리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가 논란이 일어난 후 최근 삭제된 사진. [인스타그램]

2014년 11월 25일 승리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가 논란이 일어난 후 최근 삭제된 사진. [인스타그램]

 
같은 방송에 출연한 최진녕 변호사도 "승리의 SNS에 1600개 정도의 사진이 있는데 최근 문제된 이후에 삭제한 유일한 사진이 이 사진"이라며 "이 사진을 찍은 2014년은 윤모 총경이 경정 계급이었을 때라 당시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총경은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고, 빅뱅이라는 그룹조차 몰랐다"라고 밝혔다.
 
승리 측 변호사도 "(경찰 제복은) 2014년 핼러윈 파티 때 대여업체에서 빌려 입은 옷"이라며 "사진도 SNS에 올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지웠다"고 해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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