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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액수는 없었다, 상금인가 돈벼락인가

중앙일보 2019.03.19 00:04 경제 7면 지면보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로리 매킬로이. 그는 다음 달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AFP=연합뉴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로리 매킬로이. 그는 다음 달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의 시대가 다시 오는가. 매킬로이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면서 합계 16언더파로, ‘백전노장’ 짐 퓨릭(48·미국·15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5000만원).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역대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PGA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이내에 입상했다.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을 비롯해 4위 2차례에 5위와 6위를 각각 1차례씩 기록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지만 늘 한 끗 차이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퍼트가 흔들렸던 탓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약해지는 퍼트 때문에 그는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이번엔 달랐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매킬로이는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연못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따라붙었다. 승부의 고비처인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퓨릭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욘 람(스페인)을 포함해 공동선두 그룹이 6명이나 될 만큼 막판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매킬로이는 15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발 앞서나갔다. 이어 16번 홀(파5·520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을 346야드나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5m 거리에 붙였다. 이글 기회를 맞았지만 2퍼트로 결국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매킬로이는 “여러 차례 우승을 놓쳤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우승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이제 다음 달 마스터스로 향한다.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선수로서 훌륭한 10년을 보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 코스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와 비슷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미 많은 걸 얻었다. 현재 내 인생 최고의 골프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합계 6언더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8)은 합계 7언더파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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