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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靑 근무하던 윤 총경과 골프쳤다”

중앙일보 2019.03.18 17:46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인 윤모 총경과 골프를 쳤던 사실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SBS funE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일 이 매체와 전화에서 “윤 총경 부부와 지난해 초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에게 윤 총경 부부를 소개해준 건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라고 한다. SBS funE는 “유씨가 최종훈에게 윤 총경을 ‘청와대에서 일하는 고위 경찰’ ‘잘 모셔야 할 중요한 분’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한 기간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이다. SBS funE는 “최종훈 말이 사실이라면 최종훈이 윤 총경 부부와 골프를 친 시기는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시기와 겹친다”고 했다.
 
최종훈은 윤 총경 부부와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2016년 2월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유씨 부탁을 받고 윤 총경이 관련 언론 보도를 막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윤 총경은) 저랑 관계없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18일 입건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유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경찰에게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씨와 알게 된 것은 2016년 초 무렵이다. 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윤 총경이 유씨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이다.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 총경은 유씨와 친분을 인정하고 골프·식사 사실에 대해 진술했지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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