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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공수처가 게슈타포? 자신만의 성역에서 내려오라"

중앙일보 2019.03.18 15:26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청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청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 18일 페이스북에 공수처 필요성 강조
자유한국당엔 "무엇이 그렇게 겁나냐" 비판
"공수처 설치, 내가 참여연대 시절 처음 제안"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이 그리 겁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공수처 도입 찬성은 국민 절대 다수의 여론"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공수처가 나치 독일의 비밀 국가 경찰이었던 게슈타포와 같다는 억지 주장마저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공수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권력층이 국민과는 전혀 다른 법의 적용을 받는 씁쓸한 현실에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수처를 처음 제안한 것이 박 시장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 벌여 그 법은 캠페인 6년만에 통과되었지만 공수처는 미래의 과제로 남겨졌다"며 아쉬워했다.  
 
박 시장의 비판은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정권이 밀어붙이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은 좌파독재정권 수명 연장을 위한 입법 쿠데타”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공수처가 들어서면 애국 우파 말살의 친위부대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하며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수처에 잡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공수처 설치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공수처 설치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수처는 권력기관을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언제까지 본인들만의 성역에 있으려 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이제 검찰을 견제할 수 있고,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는 독립된 기관이 만들어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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