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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건설현장 근로자 3명 20m높이서 추락 숨져

중앙일보 2019.03.18 15:02
18일 낮 경북 안동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진 속 빨간 원이 무너진 난간 모습. [연합뉴스]

18일 낮 경북 안동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진 속 빨간 원이 무너진 난간 모습. [연합뉴스]

18일 낮 12시 4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3명 추락해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시공사인 G건설의 하청업체 S건설사 소속 이모(50)씨, 안모(50)씨, 김모(39)씨 등 3명이다.
 

5층 복도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철물 거푸집 무너져
"근로자들 안전줄 안 했다"…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경북 안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공사 현장 20여m 높이에서 근로자 3명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이들을 인근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는 쓰레기 소각 등을 위해 짓고 있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자원회수동 5층에서 일어났다. 이곳에선 복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작업을 하던 중 철물 거푸집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현장 근로자들이 함께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후 찾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현장은 사고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바닥엔 높이 20여m에서 떨어진 철근 등이 쌓여 있었고, 미처 떨어지지 못한 데크 플레이트(철물 거푸집)는 한쪽 끝만 고정된 채 5층 높이서 매달려 있었다. 사고현장 주변으로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만약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산업안전보건법과 과실치사 등 혐의로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18일 낮 경북 안동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사고로 땅에 떨어진 자재 모습. [연합뉴스]

18일 낮 경북 안동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사고로 땅에 떨어진 자재 모습. [연합뉴스]

 
이종희 G건설 안전팀장은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철물 거푸집이 작업자들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철물 거푸집은 비교적 튼튼해 이런 사고가 흔하지 않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사고를 당한 인부들은 안전모 등 안전장비는 착용했지만 안전줄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했지만 안전줄 미착용은 위법이 아니며 강제하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상 등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경북도가 도청 신도시 생활·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짓고 있는 시설이다. 경북도청 신도시(10.966㎢)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18일 사고가 난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위치도. [사진 경북도]

18일 사고가 난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위치도. [사진 경북도]

 
이 시설은 총 사업비 2097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착공해 오는 8월 말쯤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루 처리 용량은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510t(소각 390t·음식물류 120t)이다. 민간투자로 에너지타운을 건설하고 경북그린에너지센터㈜가 20년간 운영한다.
 
안동=백경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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