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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경찰 수사선상에

중앙일보 2019.03.18 11:47
 
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강남 일타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씨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아레나 뿐 아니라 강씨가 소유한 다른 사업장들의 탈세 및 공무원 유착 의혹에 대해서 지난 14일 사건을 배당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베일에 싸인 '강남 큰손' 아레나 실소유주 정조준한 경찰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는 아레나 외에 강남 일대 클럽과 가라오케 여러 곳을 실소유한 ‘강남 유흥계 큰손’으로 불린다. 경찰이 이번에 수사에 착수한 부분은 ‘강씨가 강남 일대 영업장 유지를 위해 소방‧공무원 등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있는지’다. 강씨가 강남 일대 클럽들에 대한 소방 점검 및 식품위생법 단속 등을 무마하기 위해 꾸준히 '인맥관리'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지만, 경찰이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사는 강남경찰서가 3개월 전부터 클럽 아레나와 국세청 간 유착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건과는 별개의 수사다. 강남경찰서는 클럽 아레나의 150억원대 탈세 혐의를 국세청이 포착하고도 뒤늦게 조사에 착수한 점을 확인해, 강씨 및 아레나 사장 등 10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2017년 10월 아레나 전 직원이 아레나 내부 자료를 통째로 국세청에 넘기면서 탈세 혐의가 알려졌지만, 국세청이 2018년 4월에서야 첫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늑장조사’에 나선 혐의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다시 압수수색해 2017년 사건 접수 직후부터 2018년 첫 조사까지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중이다.
 
'아레나 탈세'와는 별건, 강남서에서 계속 수사
클럽 아레나는 하루 매출이 수억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실제 장부와 별개로 국세청 신고용 '공식 장부'를 따로 만들어 탈세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레나-국세청 유착 건을 강남경찰서에서 계속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일단 하고 있는 건은 강남서에서 조사를 계속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에서 시작해 클럽과 경찰 간 유착관계로 번진 수사는 현재 유착 의심을 받는 경찰관 1명을 입건하고, 당시 관계된 경찰 다수를 불러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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